[카미노 데 산티아고]Day 1. 생장에서 론세스발레스 여행

카미노데 산티아고에서 가장 힘들다던 피레네 산맥을 넘는 날이다.

하지만 너무 무섭다고 긴장을 해서일까? 

길이 많이 가파르거나 하지는 않았다. 난 지리산같은 줄 알고 엄청 긴장했었다.

지리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길을 걷는데 난... 11시간이 걸렸다.... 



알람을 맞춰놓고 잠이 들지만 알람은 사실 필요없다.

순례자들이 일어나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잠에 깨서 대충 아침을 챙겨먹고 길을 나선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깜깜한 새벽.

순례자들의 스틱소리와 발소리만이 들린다.

아침에 뜨는 해를 바라보며 걷는다.

노란화살표가 나를 인도해준다.

나와 함께 걸었던 내 조가비.

피레네를 넘다보면 어마어마한 바람과 양떼들을 만날 수 있다.

양치기 소년도 있어야할 것 같지만 없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 뒤 쪽으로는 프랑스고 앞으로는 스페인이다.

국경이 이렇게 허술할 수가!!! 충격적이다.

처음 걷는 날이고 피레네인데다가 아직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가방에는 짐이 잔뜩 있었다.

어깨가 아파 괴로워하면서 느낀건 내가 너무 욕심이 많다는 것.

난 내가 가진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난 가진게 너무 많았다.

알베르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저녁을 먹고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린 뒤 세상모르고 잠들었다.

론세스발레스에서 저녁은 예약을 해야만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예약을 못했다고 하니

그냥 먹게해줬다.



바(커피+간식) 2.5유로
알베르게       10유로
저녁             9유로